서울에 와서 지내면서 처음 들었을 때 무슨 뜻인지 모르는 말이 하나 있다.
그 말이 바로 티껍다 이다.
난 부산출신인데다가 비교적 험하게 자랐고 나이 많은 분들과 대화를 많이 한터라 왠만한 지방사투리라면 알아 들을 수 있다. 전라도나 강원도 사투리 가운데는 경상도 말과 같거나 비슷한 것이 많아서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다. 두메산골 할아버지 할머니가 구사하는 오리지널 사투리나 제주도 사투리는 제외.
그렇지만 티껍다는 좀처럼 적응하기 힘든 말이다. 그 말이 나오는 상황과 뉘앙스로 대충 어떤 뜻인지는 감잡을 수는 있었다. 그렇지만 그 내가 전적으로 이해하고 입말로 할 만큼 다가오지 않았다.
국어 사전을 찾아 봐도 티껍다에 대한 설명은 없다. 그렇다면 티껍다는 둘 가운데 하나이다. 표준말로 인정되지 않는 서울사투리이거나 은어일 것이다.
내가 처음 들었을 때 느낌과 다른 서울사람들의 설명을 모아 보면 티껍다에 대한 의미와 설명은 다음과 같다.
- 티껍다
- 약오르다
- 쪼까 거시기하구만 과 비슷. 남의 언행에 대해 기분이 별로 안 좋다. by 안재촐
- 약오르다
- 티껍게 군다. : 염장을 지르며 싸가지 없다. by 조준래
- 티껍냐? : 불만있냐? by 아랑쑈
난 예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지만 이 말을 쓰지 않을 것 같다. 의미와 뉘앙스가 좋은 말이 아니다.
이 말이 서울 사투리라고 한다면, 부산출신인 내가 굳이 이 말을 배워 쓸 이유가 없다. 이보다 더 좋고 구성진 경상도사투리가 있기 때문이다. 은어라고 한다면 더더욱 안 쓸테다.
이 말이 서울 사투리라고 한다면, 부산출신인 내가 굳이 이 말을 배워 쓸 이유가 없다. 이보다 더 좋고 구성진 경상도사투리가 있기 때문이다. 은어라고 한다면 더더욱 안 쓸테다.
왜나고? 내 마음이니까. 왜 티껍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