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다. 봄이다. 언젠가 봄기운이 느껴지던 날 그녀와 보라매 공원을 거닌 적이 있다.옷깃을 여미게 하는 찬바람이 이따금 불긴했지만 봄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음에서.
어느때부터 난 계절을 잘 느끼지 못한다. 계절이 정점에 온 시점이 되어야 난 그제서야 아 여름이구나, 가을이구나 이렇게 느낀다.
봄은 왔건만 내 몸과 마음은 봄같지 않구나. 2003-03-04

형이 몸은 몰라도 마음은 아직 청춘이잖어. 뭐 몸이 겨울이란건 인정하겠지만서두. 푸히히히. -- 눈사비
마음은 오래전부터 청춘이 아니었어. 대학 1학년 때 선배로부터 애늙은이라는 말까지 들었거든. -- JongYeob 2003-03-05 15:46:13
그 소리는 나도 들었다구. 처음엔 인상 말하는 줄 알았는데. 몸과 정신 모두가 늙었다더군. -- 눈사비
두 남정네가 아주 청승의 극을 달리고 있구만요~ 푸푸푸 -- xeno 2003-03-11 13:12:26
어이 아줌씨 퇴원했수? -- JongYeob 2003-03-11 16:56:16
그제 퇴원해서 이틀 뒹굴뒹굴 해주고 학교로 복귀했슴다~ 으흐... -- xeno 2003-03-16 01:24:18

제목은 환생 입니다. 디씨에서 이 사진을 보고 정신이 확 들었습니다. 봄은 봄이네요. -- Saby:Saby
저 역시도 그러했습니다만, 나이가 먹어가니 몸이 반응하더군요. 이눔의 춘곤증에 정신을 못 차리겠습니다. - 도락(2003-04-20 15:39:25)
지난주 낮에 택시를 잠깐 탔다. 차안의 열기는 이제 여름이 머지 않았음을 느끼게 한다. 이제 겨우 4월 중순인데. 겨울 흔적이 남아 있는 봄, 여름이 성큼 다가온 봄. 봄은 좁은 개울가에 놓인 징검돌이 되었다.
난 봄을 느껴보지도 못한 채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또 다시 춘래불사춘이다. -- JongYeob 2003-04-20 04:12:51
난 봄을 느껴보지도 못한 채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또 다시 춘래불사춘이다. -- JongYeob 2003-04-20 04:12:51
난 아직도 춘래불사춘. 흐흐흐. -- JongYeob 2006-02-01 10:51:55
2010년 100여년만에 4월 기온이 가장 낮게 기록되었다고 한다. 세월이 하 수상하니, 계절마져 뒤엉키는구나. -- [J] 2010-04-29 07:53:54
봄이 와도 봄같지 않다.
전한(前漢)의 원조(元祖)때다. 왕소군(王昭君)에게는 봄은 봄이 아니었다. 기원전 33년, 클레오파트라가 자살하기 3년전 정략(政略)의 도구가 된 궁녀 (宮女) 왕소군은 흉노(匈奴) 왕(王)에게 시집갔다.
왜 그 많은 궁녀 중 하필이면 왕소군이었던가. 거기엔 기막힌 사연이 있었다.
걸핏하면 쳐내려오는 흉노족을 달래기 위해 한(漢)나라 원제(元帝)는 흉노 왕에게 반반한 궁녀 하나를 주기로 했다. 누구를 보낼 것인가 생각하다가 원제는 궁녀들의 초상화집을 가져오게 해서 쭉 훑었다. 그 중 가장 못나게 그려진 왕소군을 찍었다.
원제는 궁중화가 모연수(毛延壽)에게 명하여 궁녀들의 초상화를 그려놓게 했는데 필요할 때마다 그 초상화집을 뒤지곤 했던 것이다. 궁녀들은 황제의 사랑을 받기 위해 다투어 모연수에게 뇌물을 받치며 제 얼굴을 예쁘게 그려 달라고 졸라댔다. 하지만 왕소군은 모연수를 찾지 않았다. 자신의 미모에 자신만만했기 때문이다. 괘씸하게 여긴 모연수는 왕소군을 가장 못나게 그려 바치고 말았다. 오랑캐땅으로 떠나는 왕소군의 실물을 본 원제는 땅을 치고 후회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뒷날 가련한 왕소군의 심정을 누군가 대신해 읊었다.
오랑캐 땅에는 꽃도 풀도 없으니 (胡地無花草·호지무화초) 봄이 와도 봄같지 않구나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春 봄 춘, 來 올 래, 不 아니 불, 似 같을 사, 春 봄 춘.
출전 漢書
See also 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