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다
[조ː―] <타동사><여불규칙활용> ① 좋은 느낌을 가지다. ¶ 괜히 혼자 좋아하고 있다.
② 즐겨서 하고 싶어하다. ¶ 먹는 것을 좋아한다.
③ 사랑하여 귀엽게 여기다. ¶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다.
-- YahooDic:좋아하다



우리말에서 좋아하다는 선호(選好)에서 부터 사랑까지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우리말의 좋아한다는 말 뜻은 영어의 like보다는 love에 더 가깝다. 예를 들어 고양이는 쥐를 좋아하지(like)만 사랑하지(love)는 않는다. 친구, 동물, 사물, 일, 취미 등 여러 대상에 대해서 love라는 동사를 사용한다. 여기에서 우리말의 사랑에 해당하는 뜻은 갖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단순한 선호나 호감 등을 나타낼 때도 love를 사용한다.

사랑은 관계에 따라서 다양한 뜻은 갖고 있고 의미를 파생한다면, 좋아함은 관계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말이다.

선후배 사이에서 '좋아한다'는 다른 대상(선후배)에 비해서 더 아끼고 존중한다는 뜻을 전할 때 쓴다. 친구사이에서는 의리와 신뢰에 대한 표현이다. 가족간에는 좋아한다보다는 사랑이라는 말이 더 적절하게 쓰인다. 가족간에는 선호나 선별의 뉘앙스가 있는 좋아한다보다는 절대적인 의미가 강한 사랑만큼 어울리는 표현도 없다. 반면, 친구와 선후배 사이에서 사랑을 들여 놓으면 해석하기 힘든 의미를 지닌다. 남녀간에는 좋아한다는 말은 단순한 호감 이상의 뜻을 품고 있다.

좋아함에 대한 표현은 대상뿐만이 아니라 발화되는 시점과 상태에 따라서 그 의미를 달리한다. 감정상태나 처한 상황에 따라서 의미가 가볍게 이해되기도 하고 증폭되기도 한다.

남녀간에는 '좋아한다'는 것으로 관계 정의가 시작된다. 좋아하다보다는 좋아한다는 표현이 중요하다. '좋아한다'는 좋아하다에서 현재 상태를 뜻하는 선어말 어미인 'ㄴ'이 붙은 말이다. 지금 무엇을 좋아하고 있다는 뜻이다. 남녀간 좋아하다라고 함은 사랑한다를 완곡하게 표현한 말이 된다. '-ㄴ다'는 내가 현재 너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선언한다. 일방적인 표현, 곧 고백으로 시작된다. 쌍방간의 교감과 합의가 된다면, 좋아한다라는 현재형에서 '사랑해'라는 시제를 초월하는 의미와 함께 어휘도 달라진다. 더 이상 종아해라고 말하지 않는다. 남녀간에는 좋아한다는 한번 발화되는 순간부터 의미 - 라기보다 행태 등 - 가 달라진다. 품은 뜻이 전달되어 진화하거나 퇴행한다.


가끔 친구 사이에 이렇게 말한다. 그에 대한 대답은 너무나 속편해서 좋다.
"어이 친구, 내가 널 좋아하는 거 알지?"
"미친 놈, 술이나 사면서 그런 말이나 하시지."

그렇지만 다른 대상과 상황에서는 너무나 하기 힘든 말이 되어 버렸다. 지나치게 완곡한 표현은 전술적 실수의 결과이거나 전략적 후퇴를 가져다 줄 수 있다. sic! -- JongYeob 2006-10-24 15: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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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06-10-24 15: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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