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엽이가 담배를 선택하는 기준은 딱 하나다. 가격대비 효용이 높은 놈을 선택한다.
가격대비 효용은 곧 가격대비 담배맛이다. 각 시기별 가격대비 효용이 가장 높은 담배는 한국인삼공사(이하 공사)에서 주력으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공사가 내놓은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담배가 곧 핵심주력상품이다.
공사는 의도적으로 주력상품을 조작한다. 공사가 주력상품을 바꿀 때 취하는 방법이 있다.
0. 차기 주력상품 선정 : 주력상품보다 덜 팔리지만, 현 주력상품보다 조금 더 가격이 높은 중간 가격의 대중적인 제품을 선정 또는 중가의 신제품 출시
현 주력상품을 군용 담배로 전환
주력상품의 품질을 내림
'88라이트'에서 '디스'로 바꿀 때 군용을 '솔'에서 '88라이트'로 전환한다. 그리고 시판하는 '솔'의 맛과 품질을 현저하게 낮춘다. 이렇게 하면 '솔' 애용자는 담배맛이 이전과 같이 않다고 여기고 조금 더 비싼 '88라이트'를 찾게 된다. 끽연가가 느끼는 담배맛 또는 담배에 대한 효용은 이전의 '솔'과 바꾼 '88라이트'는 동일하다. 결국 흡연자는 돈을 더 지불하고 새 담배를 찾지만 새 담배에서 얻는 만족은 이전에 피우던 담배와 같다. 더 비싼 돈을 주고 전과 같은 맛의 담배를 사서 피울 수 밖에 없게 된다. 시기별로 공사의 주력상품이 가격대비 맛이 가장 좋다. 몇 백원 더 주면 더 맛좋은 담배를 피울 수 있지만 금액에 비례해서 담배 맛이나 효용의 증가는 크지 않는다. 요즘은 건강따지고 부드러운 걸 찾는 추세라 담배맛은 점차 부드러워지고 있다. 담배마다 맛은 조금씩 다르지만 개인별 취향의 문제이고 피우다 보면 그 담배가 그 담배일뿐이다.
아래는 종엽이가 선택했던 담배이다.
88라이트 (88 Light)
- 고1부터 대학때까지
- 처음에 88골드(일명 똥색88)로 시작. 코와 입으로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어찌나 독하던지 88골드 몇 까치 펴 보고 그 뒤로 담배는 무조건 부르러운 계열을 선택하게 됨.
- 일본담배 마일드세븐의 맛과 디자인을 모방한 담배 - 공사에서는 그런 고급(?)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 직장다니면서 부터
- 2002년 디스가 1,100원(?)에서 1500원으로, 디스플러스가 1,200원(?)에서 1,600원으로 인상되면서 가격차이가 100원밖에 되지 않아 열받아 바꿈.
"요즘 어떤 담배가 잘 나가나요?"
"던힐요."
편의점은 주 이용층이 10대에서 30대초반이다. 담배를 사는 젊은층은 던힐을 가장 많이 찾는다고 추측할 수 있다. 던힐 부드럽고 빠는 기분도 괜찮은 담배이다. 피우고 나서 입에 남는 냄새가 적기 때문에 여성들이 즐겨 찾는다."던힐요."
공사에서 비싼 양담배와 경쟁하기 위해 양담배 가격과 비슷한 고급 담배를 여러종류 출시하고 있다. 요즘 새로 나온 담배가 너무 많아서 이름조차 잘 모르고 심지어 국산담배인지 양담배인지 구분하기도 힘들 지경이다. 담배 선호는 기호도 있지만 한번 바꾼 기호는 좀처럼 바꾸지 않는다. 글쎄, 양담배에 길들어진 입맛을 바꿀 수 있을런지.
종엽이가 애용하는 담배는 공사의 상술에 따라 또 바뀔 것이다. 그렇지만 양담배로 가지 않을 듯하다. 애국심 따위가 아니라 그냥 취향이니.
여러분이 즐겨피는 담배는 무엇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