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 from Kordic:
  1. 느끼어 일어나는 마음의 작용이나 움직임. ¶ 신뢰의 ∼을 쌓다 / 흠모의 ∼을 품다.
  2.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동물과 함께 오랫동안 지내 오면서 생기는 좋아하는 마음. 또는, 사람이 오래 살거나 생활해 온 곳에 대하여 가깝게 느끼는 마음. ¶ 부부의 ∼ / ∼을 느끼다 / ∼이 들다 / ∼이 깊다 / ∼이 떨어지다.
  3. 특히, 남녀간에 이루어지는 애정. ¶ ∼을 통하다 / ∼에 약한 여자 / ∼ 주고 떠난 임.

    정에서 노염이 난다 정이 깊은 사이일수록 예의를 지켜야 한다.
    정을 쏟다 어떤 상대에게 온 마음을 다하여 사랑을 주다. ¶ 하나뿐인 자식에게 정을 흠뻑 쏟다.
    정을 통하다 부부 사이가 아닌 남녀가 부도덕한 애정 관계를 맺다. ¶ 남편 몰래 외간남자와 ∼.

from Engdic:
feeling; emotion; love; affection; sentiment; passion; human nature; 동정 sympathy; compassion; heart

영어에 과 비슷한 어휘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느끼는 과 같은 뜻과 느낌을 담고 있지는 않다.

한민족은 누천년 세월동안 쌓여온 감정이 있다. 다른 나라와 민족에게 없는 고유한 것은 아니지만 주된 정서라는 것이 있다. (恨)과 (情)이다.

사랑과 다르다.

에는 사랑과 다른 시간 개념이 들어 있다. 처음 만난 남녀사이에 사랑은 싹틀 수 있지만 이를 이라고 하지 않는다.
부부간 사랑이 오래 묵으면, 좋아하고 미워하고 증오하고 존경하고 싫증이 섞여 복잡한 감정을 자아낸다. 오랜 세월 맺은 친구사이에는 쌓이는 감정이 있다. 사랑이라고 하지 않고 우정이라고 한다.

옛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정인(情人)이라고 했다. 옛날 사랑은 지금처럼 속도전 사랑과 달랐다.만난지 일주일이면 뽀뽀를 하고 100일이 지나면 오래사귀었다며 축하하는 식의 사랑. 사랑하는 사람을 오랫동안 만나지 못해 애달파하고 만날 날을 손꼽으며 그리움으로 달래는 사랑.

사랑이 용광로 같다면 은 군불로 서서히 데워지는 온돌 같다.
사랑이 화끈거리는 고추장 같다면 은 냄새고약하지만 구수한 묵은 된장 같다.

나이 들어감을 느끼고 있는 나는 뜨거우면서 이내 식는 사랑보다 이내 달구워지지 않지만 오랫동안 온기가 남아 있는 온돌같은 을 더 그리워한다.

고추장과 된장이라....후후훗.... - xeno 2003-02-27 03:30:33

부모님이 들어가신 시골집에 군불을 때우는 온돌이 있다. 잔솔가지로 불을 지피고 장작에 불이 붙기까지 예사 수고가 들어가지 않는다. 게다가 불이 지펴져도 몇 시간이 지나야 방바닥에 온기가 느껴진다. 등이 지글지글하도록 방을 데우려면 장작을 한참 때워야 한다. 그렇게 해야 새벽녘까지 부모님이 따스한 방에서 주무실 수 있다.

100년 넘은 장이 있다고 하는데, 그런 장맛은 어떤 것일까? 묵고 묵은 사람의 마음은 또 어떤 건지.
-- JongYeob 2006-10-27 0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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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06-10-27 0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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