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람들, 사람이 오래되었다니 말이 이상하다. 허나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들이라고 쓰려니 너무 길어 보여서 그냥 이 제목을 단다.

막 사입어도 일년된 듯한 옷 십년을 입어도 일년된 듯한 옷처럼 내가 을 나누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10년, 20년지기지만 처음 알게되었을 때 그 느낌은 지금도 여여하다.

어제 3년인가 4년인가 만에 연락된 선배가 있다.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마지막 목소리를 들었을 때는 앞으로 이 사람을 다시 볼 수 있을지 다시 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그 뒤 두려움에 연락조차 하지 못했다.

수년만에 아주 낭랑하고 활기찬 목소리를 전화를 해 왔다. "살아있구나" 이를 확인한 순간 얼마나 기뻤는지.

오늘 만난다. 간절히 원하는 사람을 다시 만난다는 설레임.

"나 늙었다는 말 절대 하지마."
"같이 늙어 가는데 뭘요."
"그래도 ...."

시간이 흘러 아직은 늙었다는 표현이 적합하지는 않지만 저런 말을 하는 게 어린애처럼 보인다. 여전할지도 모르고 그 옛날(?!) 모습과 시간이 흐른 지금 모습이 확연하게 다름을 확인할지도 모른다. 어떻든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내가 알고 있고 늘 그러하리라 여겼던 사람을 볼 수 있다는 게 기쁜 일이다.

-- JongYeob 2006-10-28 16: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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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06-10-28 16: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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