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은 세련된 총무다.

첫직장 내 사수가 내게 말한 기획의 정의다. -- JongYeob 2006-02-18 04:31:34

처음 사회생활을 하면서 근무했던 부서는 기획실이었다. 기획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 몰랐다. 아직도 잘 모른다. 내가 보고 듣고 했던 기획 일은, 모든 것을 다 포함했다. 필요한 일과 하라는 일은 다 했다. 기획실에서 수행한 일은, 회사 중장기 전략 수립에서 부터 사보 배달포장 노역까지도 포함된다.

하라는 일, 필요로 하는 일, 조직단위 또는 내 스스로가 요구하는 일 - 가리는 일이 없었다. 그런 줄 알았다. 그러고 일했다. 많은 인원은 아니었지만 - 동종 업체의 기획 기능 부서 대비 1/3 인력으로 그 이상의 업무량을 처리하고 그 이상의 성과를 냈다. 그러는 줄 알았다. 당연하게 여겼다.

한번은, "우리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부서냐?" 하는 질문에, 내 사수는 "기획은 세련된 총무다." 하고 답했다. 그리고 간혹 정신없이 바쁘고 힘들 때, "우린 쎄~련된 총무야~"하며 일이 버거워도 웃음으로 견뎌냈다.

너무 자명하지 않는가? 쎄련된 총무 - 발음에 유의해야 한다. 일에 대해 두려워 하지 않고, 내가 할 일인지 아닌지 고민할 필요도 없이 할 수 있는 일, 해야할 일 ... 그 무슨 일이든 하는 것.

너무나 당연한게 당연하지 않은 상황에 좀 당황스럽다. 내 경험이 상식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래도 난 쎄련된 총무로, 그게 진짜 무엇인지 내 스스로에게 당당하도록 일한다. -- JongYeob 2006-02-18 19:30:12

요즘 어떻게 지내?
RSS올때마다 용어정의 같은게 있더니
제법 글다운 글이 올라왔네. 헌데 글 내용이....
마지막주쯤에 저녁 어때? 이제 제법 회복되어서 살살 돌아다니거든. --2012-05-22 16: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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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06-02-18 23: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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