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틈에 쌓인 먼지처럼 ... 추억의 자락들은 한꺼풀 두꺼풀 덮여 간다. 애써 먼지를 털이 않는다면 조금씩 조금씩 쌓이면서 가려져 저 아래 무엇이 있었는지 알 수 없게 된다. 이따금 바람이 불 때, 먼지 더미에 손가락을 스윽할 때면 지나간 자취가 선명한 자욱을 남기며 덮여 가리었던 지난 흔적이 드러난다. 신이 있다면 우리를 창조한 조물주가 있다면 우리는 그/그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망각을 주었음에. 레테의 강을 ...
-- JongYeob 2003-05-26 14:44:20

어떤 녀석(?)이 메신저 닉을 이렇게 바꿨다.
"'독한 건 추억이다/섣불리 손댈 일이 아니다/건드리지만 않았어도 될 것을/제 성질을 못이기는 녀석은/완전히 태우고서야 잠이든다'"

이 닉을 보고 위와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레테의 강 ....

생각해 보면 잊지 못 할 일은 아니지만 잊지 않고 싶어서 안 잊혀 지나봐요. (무슨소리지...) 언젠가는 잊혀지겠죠. -어떤 녀석
그렇기에 어쩌다 오늘같이 아무일 없는데 서글퍼 술에 쩔어 집에 오는 일이 일어나지요. 젠장할 기억들... Saby:Saby
그 젠장할 기억들도 시간이 지나면 술 안주에 올릴 수 있게 되더라. 애써 묻을 필요도 없고 괜시리 끄집어 낼 필요도 없지. 문득 떠오르면 곱씹으려고 하지 말고 내버리려고도 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면 어떨까. 시간이라는 게 참으로 고마운 건, 선명한 기억도 조금씩 무디게 만들더라. 진국은 이것저것이 뒤섞여 시간을 두고 우려내야 그 맛이 생기듯이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난 생각해. 인생에 쓰라린 기억만 있으면 비참하고 재미난 일만 있더라도 재미는 재미가 재미있지만 않잖아.

지금 Over the Rainbow를 듣고 있다. 같은 노래라도 다른 편곡으로 다른 가수가 부르니 맛이 다르다. 한번 들어봐라.

[http]Over the Rainbow -- JongYeob 2003-06-02 16: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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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03-11-18 1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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