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원하는여자 - 2002/09/19 #


저는 아주 소박한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 머리가 좋기 보다는 지혜로운 사람.
  • 머리로 생각도 하지만 가슴으로 느끼는 사람.
  • 전철에 앉아 책을 펴고 읽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사람.
  • 롤러코스트를 타면서 두 팔을 활짝 펴고 한없이 웃는 사람.
  •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서, 그 사람이 그것을 받았을 때 모습을 상상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기뻐하면서 밤을 새워서 뜨게질이나 십자수 같은 것을 할 수 있는 사람.
  • 자신이 옳다고 믿는 무엇을 위해 투쟁할 수 있는 사람.
  • 술을 못 마실지언정 분위기에 맞게 소주 한 잔이나 맥주 500cc를 단번에 들이킬 수 있는 사람.
  • 긴 머리를 뒤로 묶고 꽃무늬 얇은 블라우스와 발목이 약간 보일 정도로 나풀거리는 긴 플레어 스커트를 입고 단화를 신은 이런 모습이 잘 어울리는 사람. - 긴 플레어스커트는 다리가 못 나더라도 조금 발목선이 나오면 날씬하고 시원한 느낌을 줌.
  • 이런 스타일로 석양이 지는 방파제에서 본 실루엣이 아름다운 사람.
  • The Real Group - Commonly Unique를 부르는 여성 보컬과 비슷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

어때요? 아주 소박하죠?

그러나 그 사람이 내 마음에 들어 오면 위에 열거한 사항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집니다.


678 #

  너무 소박해, 너무 소박해, 너무 소박해요 오빠..후훗.. +678+

dimple26 #

소박하다굽쇼? 그럼 확률론적 가설로 접근해보죠.

전체 인류중 대략 50%가 여자.

머리가 좋기보다 지혜로운 사람의 인류 구성비 대략 0.1%로 추정

가슴으로 느끼는 건 여자가 불감증이 30%나 된다 하며 (이건 지혜로운 거와 무관하므로) 성적 능력이 있는 여자 전체적으로 50%로 잡았을 때 전체 15%에 불과.


여기까지 오면 60억*0.5*0.001*0.15 = 45만명.

저런 색녀이자 지혜녀가 전철에 앉아 책 읽는 건 70% 정도로 볼 수 있고 근데 롤러코스트 타면서 활짝 웃을 변태 비율도 높게 잡아 1%로 봐야 함.(갑갑녀이기도 하다는 거니까)

그리고 보통 지혜란 게 교육 정도와 비례하는 경우 많다고 봐야겠으므로 십자수, 뜨개질 잘하는 확률.. 음.. 높게 잡아 10%.

그럼 여기까지만 와도 음..

45만 * 0.7 * 0.01 * 0.1 = 315 명 (-_- 그것도 전 세계에서)

자신이 옳다고 믿는 무엇을 위해 투쟁할 수 있는 사람은 음.. 6.29때 전 국민의 50% 이상이 전두환 개새끼라고 했지만 투쟁에 참여한 국민 1% 내외, 그나마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견 잘하는 스타일이니 높게 잡아도 0.5% 이내.

술을 못 마실지언정 분위기에 맞게 소주 한 잔이나 맥주 500cc를 단번에 들이킬 수 있는 사람

술 먹는 건 지혜 수준과 관련을 크게 잡아도 저런 짓은 누구나 다 하니 99%.

긴 머리를 뒤로 묶고 꽃무늬 얇은 블라우스와 발목이 약간 보일 정도로 나풀거리는 긴 플레어 스커트를 입고 단화를 신은 이런 모습이 잘 어울리는 사람. - 긴 플레어스커트는 다리가 못 나더라도 조금 발목선이 나오면 날씬하고 시원한 느낌을 줌.
뚱뚱녀 빼야 하므로 세계 표준 비만율 10% 제외해서 90%로

그럼 315 * 0.005 * 0.99 * 0.90 = 1.403325 명

이런 스타일로 석양이 지는 방파제에서 본 실루엣이 아름다운 사람.

The Real Group의 Commonly Unique를 부르는 여성 보컬과 비슷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

저뇬들 중에서 인간은 사사오입 안된다고 하니 올림하여 두사람 데꼬와서 골라보구려.

결국 귀햏이 원하는 여자는 이 세상에 한두명 있을까 말까한..
귀햏이 왜 30대에도 여전히 총각인지는 이로써 자명하다고 할 수 있소.


도락(#gentoo) #

위에 글을 남긴 님의 통계학적인 견해를 잘 봤습니다.
그러나 소비자행동론적 관점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 중 사람은 완벽한 합리성과 최적안을 찾는 게 아니라 'good enough'의 대안을 찾게됩니다.

일단 그녀들이 어떠한 이상형적 특성을 제공하는 상품(덩어리)로 가정했을 때, 한별님은 선택안(그녀들)을 비교 분석하게 될겁니다. 평가 방식은 보안적 방식(속성에 대한 가중치를 적용: 총점 = sigma(중요도x속성별 점수))과 비보안적 방식이 있는데, 한별님의 그녀에 대한 관여도가 높은 관계로 보완적 방식을 사용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소위 콩깍지라 불리는 운명적인 요소에 의해 비보완적 방식을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우선 한별님이 선을 보지않는 다고 가정했을 때, 충분히 비보완적 방식을 이용하여 그녀를 선택할 것입니다. 또한 비보안적 평가 방식에서 속성별(이상형의 기준들)평가와 브랜드(그녀)별 평가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세계의 여성을 모두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지리적인 요소, 연령, 소득, 외모 등에 의해 고려 상표(그녀들)을 줄이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방법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별님에게도 적용될 수 있으며, 예상되는 문제점은 일단 평가 기준 자체가 절대적으로 주관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가하는 것 역시 주관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halo effect(후광효과)와 유인효과, 프레이밍 효과 등이 있습니다.
첫째, 그녀의 전체적인 인상에 의해 몇몇 이상형적 특성이 기준치 이하에 있더라도 상쇄되어 버릴 수 있으며, 둘째, 다른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아보이면 '이 정도면 괜찮지 않아'하면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에 의해 그녀들 가운데 선택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번 선택한 여성과 사랑이라는 교환관계를 가지게 되었을 때, 또는 그녀가 한별님이 맘에 들어 마케팅적 노력을 기울여, 그녀가 자신의 부족한 속성에 대한 중요성을 낮추고 다른 새로운 속성을 부각시키고, 그녀가 부족한 속성에 대해 재 포지셔닝을 위한 노력을 하는 상승효과를 가지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들이 결혼에 골인하게 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는 한별님의 결혼 의사결정 과정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 및 결혼관과 연애관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일단 결혼관에 대해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의사결정과정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사회적인 요인과 사회문화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사회적인 요인은 가족, 친구, 동료집단 등 준거집단이 있으며, 사회문화적인 요인으로는 문화, 하위문화, 사회계층적 요인이 있습니다.

dimple26님의 통계적 분석을 근거로 보면 JongYeob내가원하는여자의 존재는 1-2명으로 압축되고 제가 그런 여자를 될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습니다. 확률 : 1/(지구상의젊은여성)

도락님은 사회문화적 측면과 개인행동 측면에서 분석을 하셨습니다. 통계상 수치를 떠나서 JongYeob내가원하는여자를 만났는 것과 내가원하는여자JongYeob을 사랑하게 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JongYeob내가원하는여자기준을 제시하면서 마지막에 '그러나 그 사람이 내 마음에 들어 오면 위에 열거한 사항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집니다.'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도락님는 통계상 분석이 설명해 낼 수 없는 결과에 대해서, 사회/문화적, 행동주의적, 마케팅적 관점에서 도입하여 확률적 문제를 극복하고 JongYeob의 행동 변화의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도락님과 dimple26님 두분의 분석 방법은 조금 다르나 JongYeob의 가능성에 대해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건은 JongYeob이 조건과 환경의 영향을 받겠지만 JongYeob의 주체적인 의지라고 봅니다. 귀차니즘을 극복한다면 말입니다. -- JongYeob 2003-04-13 16:00:43


따사로운 #

음... 그 중에 한명이 저랑 같이 살고 있음 -_-v

아... 한별이 아쉽겠다. ^^

아쉽지 않습니다. 성님에게 무한한 축하를 보내드리고 형수님에게는 뭐라 표현할 수 없는 ... 애도를 보냅니다. :)) -- JongYeob 2002-10-03 06:48:13

이 형님처럼 한별님 눈에 콩꺼풀 씌이게 하는 여자분 만남 되겠당~ ㅋㅋㅋ :)) -- Ji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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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06-08-24 05: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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