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떤 방식으로 나이를 계산해도 20대가 안 된다. 며칠전만 해도 "나 만으로 20대라고" 했다.

사람 나이에 30이란 숫자가 없다.

28, 29, 31, 32

속 시원하다.

선배에게 전화했다.

"누나에게 미안한 말이 될 수 있겠지만 이제 빼도 박도 못하는 30대가 되었습니다."

"축하해."

"고마워요. :("

"내 후배가 20대라는 건 용서가 안 되었거든"

"이제는 용서를 빌지 않아도 되겠네요."

"나도 이제는 30대 중반이란다."

"이제 같이 늙어 가는군요."

혈기넘치던 20대 초반에 이따금 "서른즈음에"라는 노래를 이따금 불렀다. 그 때 자신에게 물었던 '서른즈음에'라는 질문은 '마흔즈음'이 되면 그 때 답을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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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03-02-06 14: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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