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어떤 상황에서 적확하게 표현하기 힘들 때 이런 표현을 쓴다.
"섹시하지 않다!"
누군가에서 어필하는 자료 - 사업계획서, 제안서, 새로운 정책 등 - 를 만들 때, 확 끌어 당기는 맛이 없다고 느껴지지만 부족한 게 뭔지 딱 부러지게 표현하기 힘들 때, 이 말을 곧잘 쓴다.Sexy는 성적 본능에 대한 형용사이다. 섹시한 사람에게 눈길이 간다.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 더 알아 보고 싶은 동기 유발이 안 된다. 그러니 관계를 형성하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어렵다.
보고서가 섹시하지 않다면 - 끌어당기는 맛이 없다면, 읽어 볼 마음이 안 생긴다. 이는 체계나 논리를 떠나서 관심조차 못 끈다는 말이다. 별 볼일 없는 보고서다. 관심을 끌면서 내용적으로는 논리, 논거 그리고 체계가 담보되어야 한다.
마광수의 주의 주장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상에 대한 해석과 접근법에 대해서는, 현실에서 작동하는 걸 설명하는 데 유의미하다.
난 섹시한 사람을 좋아한다. 외모보다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그 무엇이 탁월하다고 느끼면 난 그러한 사람에게 끌린다.
사람이 아니라 텍스트도 섹시한 게 좋다.
난 외적으로는 안 섹시하다는 게 문제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의 대부분은 드러나지 않는 것들이다. sic! -- [J] 2006-11-09 16: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