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군가를 기다려 본 적이 없다. 설명을 덧붙이자면 기다리면서 초조해 본 적이 별로 없다.
만남을 약속했다면, 맞는 때와 장소에 가 있는다. 일찍 왔더라도 오기로 한 사람이 약속 시간이 지나더라도 없더라도 시간을 재촉하지 않는다. 거기서 내 할일을 한다. 주로 책을 읽는다.
약속 시간이 넘었다면 언제 올지를 확인하는 연락을 취하고, 정한 시간까지 마냥 기다리지 않고 또 다시 책 속에 파고 든다. 아니면 그냥 그 자리를 떠나 내 갈 길을 가면 된다.
여러 모임을 주선한 경험에서 터득한 게 있다. 올 사람의 범위와 특정인이 올지 안 올지는 사전에 미리 파악하고 감으로 모임 참석 규모를 가늠한다. 안 오는 사람을 마냥 기다릴 필요가 없다. 자신이 올 필요가 있으면 올 테고 아니면 안 올 거니까. 그 사람이 안 온다고 우리 또는 내가 손해볼 게 없다. 손해볼 거 같으면 해당하는 사람이 반드시 참석하게 한다. 아니면 그 모임을 취소한다.
난 기다리지 않는다. 다만, 난 내가 있을 시간과 장소에 있을 뿐이다.
우리 부모님의 말씀 ; "내가 답답하나 니가 답답하지." 만남과 약속에서 내가 견지하는 원칙이 이거다. 누가 안 온다고 답답해 하지 말지어다. -- JongYeob 2006-10-23 13:54:32










